창립선언문

창립선언문

통일농수산 창립선언

오늘 우리는 남북간의 농업 교류협력을 촉진시켜 통일농업기반을 조성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에 기여하고자 『통일농업포럼』의 역사적 창립을 선언합니다.

  지난 55년 동안 남과 북 모두는 분단의 질곡 속에서 대립과 갈등의 역사를 겪어왔습니다. 그러나 7천만 민족의 염원 속에 성사된 남북정상회담으로 우리는 민족의 화해와 협력, 공동 번영과 평화통일의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남북간의 경제협력을 통한 민족경제의 균형 있는 발전”을 민족 앞에 선언한 「6․15 남북공동 선언」을 농업․임업․축산업․수산업 분야에서 실천하기 위하여 모였습니다. 

  우리는 식량과 농림축수산 분야의 교류와 협력이야말로 다른 어떤 분야보다도 민족의 화해와 공동번영 그리고 평화와 통일을 앞당기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할 것임을 확신합니다.

  이제 뜻 있는 우리 농림축수산 관계 인사들은 이러한 역사적 과업에 대한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며, 우리의 모든 힘과 역량을 결집하여 남과 북의 농업을 잇고, 갈라져 끊어진 민족을 하나로 잇는데 신명을 다하고자 합니다.

  이러한 역사적 시점에서 출범하는 평화와 통일을 위한 농업포럼은 남북간의 농업분야 교류협력이 신뢰구축과 공동번영, 그리하여 평화와 통일을 앞당기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은 일들을 추진해 나가고자 합니다. 

  첫째, 우리는 남북간의 농업분야 교류협력의 시작은 서로의 농림축수산업의 현실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토대로 한 지식, 정보, 자료, 기술과 전문가들의 만남이라고 생각합니다.

  둘째, 남북간의 농업분야 교류협력은 상호간의 현실에 대한 이해를 토대로 신뢰를 쌓아가면서 서로가 가진 좋은 점을 살려나가고 부족한 점을 보완해 나가면서 균형적 발전을 이루어 나가는 것입니다. 

  셋째, 그래서 종국에는 남과 북의 농업이 분단농업에서 통일농업으로, 더 나아가 동북아 차원에서의 농업협력을 선도하는 견인차 역할을 적극 담당하여 동북아지역의 식량안보에도 기여하는 것입니다.

  그 동안 농림축수산, 각 분야에서 종사해온 우리는, 이러한 역사적 시점에서 우리가 갖고 있는 역량과 의지를 하나로 모아『통일농업포럼』을 창립함으로써 시대의 요청에 부응하고자 합니다.

  우리는『통일농업포럼』을 통하여 남북간의 농업분야 교류협력이 올바른 방향에서 내실 있고 안정적으로 전개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포럼 참여 인사들간의 폭넓은 정보교류와 이해증진의 장을 마련하고, 관련 정책을 연구개발, 실천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오늘 평화와 통일에 기여하고자 뜻을 같이하는 우리는,『통일농업포럼』활동을 통하여 안으로는 농업계의 화합과 결속을 다지고, 밖으로 남북농업의 상호발전과 한반도의 통일농업기반을 조성하는데 정진함으로써 민족의 화해와 번영, 평화와 통일을 앞당기는데 앞장 설 것을 다짐합니다.


 2000년 7월 4일

통일농업포럼 창립총회 참석자 일동